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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BO Goldbären/흔적

[영화 리뷰]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후기!

 

-설리 , 허드슨 강의 기적-

 

운좋게 공짜 티켓이 생겨버려서

요즘 평이 좋은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을 보고 왔습니다.

 

보고 나서 요즘 한국 영화에서 이런 장르의 영화들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영화가

올해 두편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2008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를 영화로 한 '빅쇼트'

두번째는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영화로 한 '스포트라이트'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은 올해 들어 이 생각을 하게 한 세번째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2009년 탑승객 155명 전원이 생존한 비행기 추락사고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역시 클린트이스트 우드 감독이구나.

역시 톰행크스구나. 하는 영화 였습니다.

 

한시간 반 동안 이야기를 정말 담담하게 깔끔하게 풀어내 담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요하고 큰 사건 이지만 영화 자체는 사람이 중심인 영화였는데요.

우리나라 영화처럼 신파처럼 감정을 넘쳐흐르게 질질끌고 가는 것이 아닌,

극적인 상황은 맞지만, 넘치는 감정없이 엔딩 크레딧까지 깔끔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간 반동안 사실을 이야기 하지만, 한시간 반 내내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참

아이러니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2년전 그날이 자꾸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최근 이런 재난 영화가 한국에도 있었는데, '터널'이라는 영화도 터널이 붕괴되고

갇힌 사람을 구하는 재난 영화 인데요. 

그 안에서 사람을 구하는 내용의 재난 영화인데요.

실제 사건이든 영화 속 설정이든 한국의 재난 대처 시스템과 비교가 되더라구요,

사람들이 생과사를 오가는 기로에 섰을 때에는 비용이 어쩌니 돈이 어쩌니 하는 내용은

가장 나중에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캡틴의 동료가 당신은 괜찮냐고 묻지만 155명을 다 확인 해야 그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캡틴의 말과,

155명의 안부를 알 때까지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와중에도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캡틴의 모습.

배가 가라 앉고 점점 물이 차오르는데도 사람들이 더 타고 있지  않나 계속 확인하고 가장 마지막에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캡틴의 모습.

 

 

그렇게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많은 사람들을 구해 줬다고, 영웅이라고 치켜세워주던 그들에게

그들은 '우리는 우리의 일을 했던 것 뿐이라고..' 하던 그 말까지.

트집 잡으려 했던 사람들마저 숙연하게 했던, 직업 윤리.

2년전에도 우리는 저말이 듣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죠.

그들에게는 당연했던, 우리에겐 너무 절실했던 직업윤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엔딩 크레딧의 실제 기장의 영상 까지 완벽했던 영화입니다.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시간 나시면 꼭 한번 보세요! 보고 나면 생각이 많아 지는 영화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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