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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BO Goldbären/흔적

[영화리뷰] 가족의 일상, 걸어도 걸어도

걸어도 걸어도

 

 

 

영화 장르에 있어서 편식은 없는 쪽이라고 생각을하고,

이런 잔잔한 영화도 꽤나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의 감독의 영화는

일본 영화 감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감독 인데요.

 

한국에서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무도 모른다,

한국 배우 배두나씨가 나온 공기 인형등으로 유명한 감독님이시죱!!

 

나중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시리즈로 리뷰 작성을

시도해 봐야 겠어요.

 

걸어도 걸어도 라는 작품은 최근에

영화관에서 다시 재개봉을 해주어

다행히도 큰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당^^

 

이 영화는 정말 잔잔하게 흘러가면서도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하는 영화 였기도 하는데요.

 

 

 

 

 

 

그 해 여름, 우리는 조금씩 어긋나 있었습니다…

햇볕이 따갑던 어느 여름 날, 바다에 놀러 간 준페이는 물에 빠진 어린 소년 요시오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든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각자 가정을 꾸린 준페이의 동생들 료타와 지나미는 매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고향집으로 향한다.

다시 올 수 없는 단 한 사람, 준페이를 기리기 위해… 그리고 그 자리에 초대받는 또 한 사람, 요시오 역시 매년 준페이의 집을 방문한다.

그 해 여름 역시 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모인 가족들로 왁자지껄한 하루가 흘러갈 무렵… 요시오, 그만 와도 되지 않아요?

차남 료타는 어머니에게 이제 그만 요시오를 놓아줘도 되지 않냐는 말을 넌지시 건네고,

엄마는 그런 료타의 질문에 지난 10여 년간 숨겨왔던 진심을 쏟아내는데…

 

 

이 영화는 가족 영화 답게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총 출동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고모부, 엄마, 아빠 그리고 아들.

 

 

이 영화는 정말 잔잔하고 조용하고 자칫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고 잠이 올 수 도 있는 영화에요

하지만 이 영화는 고요하지만 가족이라는 현실을 무척 냉정하게 담아 낸 영화이기도 한 것 같아요.

 

설정 자체는 굉장히 평범해요.

정말 시골의 한 마을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대다수의 평범한 가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제일 잘 알 것 같은 가족에 대해서

가장 모르는 사람들은 가족들 스스로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이 영화에서 이 내용을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가장 잘 알것 같은 가족이지만

사실은 가장 서로를 모르는게 가족이니까요.

 

평생의 절반을 함께 살았고,

자신의 배로 나은 자식과 부모의 관계지만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고,

알지 못하는 부분도 많죠.

 

 

그건 세월이 지나면서 틈이 더 커져 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영화는 그 틈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해요.

 

 

 

딸은 엄마에 대해

엄마는 아들에 대해

 

그리고 가족들은 10년을 품어왔던

죽은 아들에 대한 엄마의 마음에 대해서도

 

죽은 아들의 기일 1박 2일동안

가족들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요.

 

 

 

이 영화는 참 현실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냉정하다고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표현에 서툰 할아버지,

그리고 그 할아버지를 똑 닮은 아들.

둘사이에 오가지 못하는 대화.

 

 

40이 넘어가는 아들의 잠옷까지.

그리고 집가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르는 순간까지

모든 것을 걱정하는 할머니의 모습...

 

 

 

 

이 영화의 주제를 말해주는 대사는

" 늘 이런다니까 꼭 한발씩 늦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사 였네요.

 

 

우리 모두는 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 하게 되고

아...하고 후회를 하니깐요..

 

 

 

 

'걸어도 걸어도'라는 영화의 제목은

아마 걸어도 걸어도 좁혀지지 않는 틈과

항상 한걸음 늦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말해주는게 아닐까요?

 

가족의 관계 뿐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서 항상 한 발씩 늦게되고,

그 늦어진  한 발자국의 사이는 걸어도 걸어도 좁혀지지 않게 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최대한 줄거리를 자제하고,

포스팅을 했는데,

최대한의 스포를 줄여서 포스팅을 하고

보지 않은 분들의 생각을 새롭게 담으셨음 하는 마음에서

영화 리뷰에서는 최대한 중요한 내용은 적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