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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IBO Goldbären/흔적

[영화리뷰] 테넷(TENET), 이해하지 말고 그냥 즐겨! (스포 有)

*시간 흐름에 의한 아주 아주 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치 않는 분들은 살짝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놀란 감독이 '테넷'으로 세상에 던진 메세지는?

 

인생 영화 다섯 손가락 안에 '다크나이트'는 꼭 들어가는 것 같다.

그 이후로 놀란 감독의 팬이 되었고,

항상 개봉하는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고 오곤 했다.

 

최근에 본가를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용산 아이맥스를 체험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또 용산 아이맥스에서 테넷이 상영을 하길래 보고 왔다.

 

본가에 있는 아이맥스도 정말 큰 편에 속했는데, 

용산 아이맥스는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컸다. 

 

완전 한가운데 명당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블 명당 라인에서 볼 수 있었다.

 

사실 아이맥스에서 보는 테넷은 2차였다.

 

1차는 본가에서 먼저 보고 해석본도 본 다음에 그나마 이해가 이전 보다 되었을 때 관람했다.

 

그래서 이부분은 아 역행 중이구나, 이부분은 순행이군 하는 이해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용산 아이맥스 스크린은 엄청 크다.

 

 

 

 

 

 

기본적인 시간 여행에 관련된 소재의 영화는

일정 그 시점으로 뿅! 하고 사라지고 뿅!하고 나타난다. 

하지만 테넷은 시간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즉, 내가 0초부터 10초까지 움직이면,

시간 여행을 시작하면 10,9,8,7,......0초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다.

 

 

<테넷(TENET)의 기본 세계관>

1. 기본적인 시간 흐름은 우리가 아는대로 과거 > 현재 > 미래로 흐른다. 

2. 하지만 '인버전 회전문'을 통과하면 현재 > 과거로 시간이 역행, 본인 빼고 모든게 역행(물리 법칙 포함)

3. 인버전 된 상태에서 다시 '인버전 회전문'을 통과하면 그 순간부터 다시 시간이 순행

 

하지만 한 시점에서 순행 중인 사람, 역행 중인 사람이 동시에 나오면서 이해가 안되고 복잡해지는 것

 

아직도 이해 못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 그냥 호흡기를 쓰고 있으면 

역행하는군, 이정도만 이해하고 봤다. 

1,2차 전부....

 

 

 

이번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로버트 패틴슨을 만난 것 같다. 

예전에는 그래도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만나긴 했는데

몇 년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것 같은데 너무 멋있게 나왔다.


너무 깊이 시간 순서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건 안하기로 했다.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그냥 이해하지마 느껴! 라는 대사를 통해서
이해 되면 이해 되는대로 이해 안되면 안되는 대로...

그렇지만 놀란 감독이 정말 이 영화를 통해서 시간 법칙을 어렵게 설명해주려고 했을까?
그게 이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일까?

두번째 영화를 볼 땐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놀란 감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뭘까? 생각하면서 봤다.

여전히 완벽한 주제는 잘 모르겠지만

 미래의 인류가 화가나서 현재의 우리에게 복수한다? 라고 사토로가 말한 기억이 있다.

우리가 환경을 막 사용함으로 미래가 파괴 되고
그들에게서 과거인 우리에게 화가 나겠지.
이 현실을 우리는 바꿀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경각심을 가져보자.
그런 메세지를 던진게 아닐까?
.......

놀라울 정도로 놀란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건 맞지만...
그가 던지는 주제에 대해서는 잘 캐치를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가 던지는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잘 잡을 수 있을까?